SPA브랜드에 들어가는 제품인데
라벨은 없고 겨드랑이쪽 앞에
미세한 오염 있어서
세일로 나온거 사뒀던거에요.

구매경로는 말씀 못드리지만
찾아보면 한 시즌에 저옷 나온 브랜드 있어요.

단추가 특이하고 소재도 약간 도톰+빳빳해서
블라우스임에도 청바지랑 입었을때 촌티 안나요.
가끔 흰블라우스에 청바지 입으면
자칫 촌티나는데 이건 안그래요.

이너 입고 약간 루즈하게 걸쳐줘도 예쁩니다.

오염은 세탁하면 사라질거라 했는데
저는 사서 걸어두고 세탁은 아직 안한 상태입니다.
감안해서 저렴하게 보내요.



story_
벚꽃이 흩날렸다.
바닥에 널어진 꽃잎들이 밟히고 밟혀
더이상 그 빛깔을 찾아 볼 수 없을때 즈음
하필 그곳에서 발길이 멈춰섰다.
어쩐지 흔하면서도 그렇지 않은듯 특별한 것들이
너도나도 깃이 빳빳하게 기가 살아서는
선뜻 손을 대기가 망설여졌다, 그때의 너도 그랬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을것만 같았던
너의 그 시절에 내가 들어가 너를 보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게 손을 뻗었다.
그게 실수였을까.
한시도 상처가 없는 날이 없던 나였지만
내일이면 아물거라고 별것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어떻게든 너를 감싸보려 애쓰던 내게
너는 나날이 더 날을 세우며 깊게도 베었다.
그렇게 밖에 못하냐는 너의 비수가
시간을 부러 내서라도 지갑을 들고 나서는 나를 떠밀었고
겨우 그거냐고 비웃던 입꼬리가
남들에게 그늘진 이곳까지 나를 흐르게 했지.
이곳은 온화했지만 긴장스러웠고
그게 오히려 편했던 내게 안식처가 되었다.
새까만 단추가 일그러진 모습이
온전한 네가 비뚤어진 마음을 갖고 있는것과 같아
낚아채듯 집어들어 지갑을 연다.
"얼룩이 있는데.." 어쩜 그리 완벽할까..
비뚤어진 네게 보이던 찌듦이 고스란히 투영된것 같아
뒤도 안돌아보고 값을 치루고 나왔다.
어딘가에서 그렇게 끼워져 있을 너는
내 주변에 무수히도 많은 경우의 수로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