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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올리의 그레이 수트입니다. 최신 레이블로 재작년 이탈리아 현지 볼리올리 매장에서 구매했고 1100유로정도 줬습니다. 코로나 이후 옷차림이 많이 캐주얼화되어 몇번 못입어 컨디션 최상입니다.

그레이 하운드투스 모노체크 패턴으로 멀리서보면 그레이 수트로 보일 정도입니다.

볼리올리하면 대표되는 안감이 없이 편안한 핏과 물 흐르듯 떨어지는 유려한 라인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안감이 없어 몸에 감겨 더 맵시가 나고, 3 roll 2를 잘 적용시켜 라펠의 V존이 잘 살고 풍성해보입니다.
심지어 어깨는 셔링 디테일도 잡아놓아 한벌 입었을 때 전형적인 이탈리아 스트릿 수트 화보의 느낌이 납니다.

볼리올리는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데 라르디니나 루비암 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편안한 핏과 너무 좁지 않은 라펠이 참 좋습니다.

라펠이 너무 좁아지면 스트라파타를 못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투버튼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결국 나폴리 수트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훼손되는데 요즘 라르디니나 루비암의 수트나 자켓이 투버튼으로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점점 라르디니의 라펠이 시즌마다 좁아지는게 느껴져서 불만이었는데 볼리올리는 고집있게 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볼리올리만의 전통인 음각 자개단추 디테일도 여전합니다. 당연히 리얼버튼입니다. 버튼홀 깔끔합니다.

It50사이즈로 보통의 100-103입으시는 분이 잘 맞습니다. 오염 스크레치 헤짐 일체 없이 신품 수준의 컨디션입니다.

라르디니 볼리올리 루비암 소위 랄볼루의 가장 윗급에 위치하는 볼리올리의 최신형 수트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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